
15 Jul [논문]한국 고대 동물희생의례의 특징(해부·생물인류학 33권 2호)
[연구성과-논문]
한국 고대 동물희생의례의 특징- 삼국시대 신라 분묘유적을 중심으로 –
고은별(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박사과정), 해부·생물인류학 33(2), 2020년 6월
https://doi.org/10.11637/aba.2020.33.2.69
본 논문은 삼국시대 신라권역에 축조된 거대한 무덤인 고총고분에서 출토되는 동물유존체를 동물희생의례의 결과물로 이해하고 이에 대한 검토를 통해 신라시대 지배층의 무덤에서 어떻게 동물희생의례가 이루어졌는지 그 구체적인 양상을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장송의례가 본질적으로 다양한 의례 행위의 연속인 것과 마찬가지로 이 과정에서 행해진 동물희생의례 역시 단계별로 각각 다른 의미가 부여되었다. 따라서 그 위치에 따라 의례의 성격이 상이한 것으로 판단하여 각각 동물부장과 동물희생으로 구분하였다. 동물부장은 분묘 내부, 즉 주곽과 부곽 내부에 부장품으로 매납된 경우를 가리킨다. 이때는 조류, 어류, 패류, 포유류 등이 토기 등의 용기에 담겨 부장된다. 이처럼 동물부장의 맥락에서 출토되는 동물유존체는 음식으로 준비되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반드시 음식이나 식재료만 부장되는 것은 아니다. 동물희생은 死者와 일체의 부장품을 넣은 공간을 닫은 이후에 이루어진 의례행위로, 분묘 외부, 즉 개석 위나 봉토 또는 분묘 주변에서 확인된다. 이는 다시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먼저 용기류에 담겨 매납된 공물로, 이는 분묘 축조 과정이나 이후 제사 과정에서 행해진 의례에서 이용된 祭需 음식을 매납한 경우다. 이는 분묘 내부에 매납되는 부장품과는 구분되며, 음식물의 형태였을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은 희생된 제물이 매납된 경우로, 살아있는 존재의 목숨을 앗는다는 행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 동물들은 분묘 축조 과정 혹은 그 이후의 제사 과정에서 행해진 의례에서 희생되어 개석 위, 호석 주변, 인접한 독립매장유구 등 분묘 외부에 매납되는데 용기류에 담기지 않고 살아있을 때의 형태를 유지한 채 출토된다. 많이 알려진 말무덤이나 마갱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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