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의 교류협력 프로그램 센터장 권오영

아시아는 오랜 시간 사람과 물자, 기술과 사상, 종교와 문화가 끊임없이 이동하고 교류하며 형성된 공간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한국 사회 역시 이러한 교류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졌으며, 현대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시아라는 보다 넓은 맥락 속에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의 문명교류 프로그램은 아시아 세계를 구성해 온 다양한 교류와 상호작용의 역사를 탐구하는 연구 플랫폼입니다. 우리는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이동하고 연결되었던 사람들, 교역망을 따라 전파된 물질문화와 기술, 그리고 서로 다른 문명이 만나 만들어낸 변화와 융합의 과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 프로그램은 한반도와 아시아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자 합니다. 한국의 역사는 결코 고립된 역사가 아니었습니다. 한반도는 고대부터 동아시아와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교류 네트워크의 중요한 일부였으며, 다양한 사람과 문화가 오가던 열린 공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사를 아시아사와 인류사의 맥락 속에서 재해석하고, 한국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아시아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국 안에는 이미 다양한 아시아가 존재하며, 한국인 역시 아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함께 지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과거의 교류와 이동, 상호작용의 역사를 새롭게 탐구할 필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문명교류 프로그램은 역사와 고고학은 물론 인문학과 지역학,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학제간 연구를 통해 아시아 문명교류의 장기적 흐름을 밝히고자 합니다. 또한 연구성과와 자료를 국내외 연구자 및 시민사회와 공유함으로써, 아시아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미래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지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과거의 교류를 이해하는 것은 현재를 해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시아의 문명교류 프로그램이 아시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보다 넓은 지적 상상력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