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지구 프로그램은 지난 5월 30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대학원의 이광석 교수님과,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최무영 교수님을 모시고, 인류세를 생명과 사회의 측면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김 준 교수님께서는 사회를 봐주셨습니다.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의 김 준 교수님은 아시아연구소 미래지구 프로젝트의 디렉트를 담당하고 계십니다. 이 집담회를 열게 된 배경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식-행동 역량을 키우려고 하는 미래지구를 소개하셨습니다. 그 틀 안에서 자연과학자와 사회과학 및 인문학자들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장을 여셨습니다. 1회 집담회 주제는 바로 인류세 논의입니다.

우선 이광석 교수님은 인류세의 논의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지구를 시스템적으로 바라보는 인류세 논의가 놓칠 수 있는 부분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짚어주셨습니다. 특히 인류세 논의에서 가려질 수 있는 자본주의 역시 인류세 논의에 결합되어야 함을 지적하셨습니다.

한편, 최무영 교수님은 물리학에서 논의되는 복잡계 관점이 인류세 시대의 상황과 문제들을 다루기에 적절함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복잡계 관점에서 물리적 현상, 생명 현상, 사회적 현상들이 설명될 수 있고, 각각은 스스로 짜여지는 특성인 자기조직화를 가지고 있음을 말해주셨습니다. 특히 에너지와 정보의 교류 때문에 생명 현상, 더 나아가 사회적 현상이 유지될 수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더불어 복잡계 현상의 대표적인 예들과, 자연과학에서 어떻게 연구되고 있는지 등을 설명해주셨습니다.
두 분의 발표를 기반으로, ‘자본주의에서의 취약계층이 환경문제에서의 피해자이기만 하지 않고 가해자일 수도 있지 않은가’, ‘인류세의 시작을 언제부터라고 할 수 있는가’, ‘기술과 과학 그리고 각 학문을 분리해서만 다루는 현상이 인류세의 문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등의 폭 넓고 깊은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