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 Tony Qian 박사는 Fulbright U.S. Scholar로 현재 방문 연구원으로서 아시아연구소에 소속되어 있다. 그는 로마, 당의 재판 안건과 레토릭에 주목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에 아시아연구소의 주제 프로그램 ‘아시아의 지적 가치’는 Qian 박사를 초청하여 로마, 당의 법률에 관한 콜로키엄을 개최하였다. 첫 번째 콜로키엄의 주제는 로마의 Controversiae였다. Controversiae는 로마 제국 시기 학습 훈련으로서 행해진 가상의 재판 안건에 대한 법률적 담화로, 그 내용은 법률에 관련되기보다는 다소 레토릭한 측면이 두드러진다. Qian 박사는 2~4세기 Declamationes maiores의 법률 안건들을 살펴보고, 정식의 법률과 대비되는 Controversiae의 역할에 대해 논하였다. 그에 따르면 로마의 Controversiae는 단지 법률에 대해 지엽적인 관심을 가진 문학 작품이 아니며, 오히려 언어가 가지는 설득력을 강조하는 한편 형식법의 한계를 이해한 사실을 보여준다고 하였다. 아시아를 연구하는 연구자에게 로마의 Controversiae는 다소 생소한 주제이지만, Qian 박사는 이 점을 배려하여 풍부한 사례를 들어 흥미로운 방식으로 논지를 전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