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자: 전천(田天, 북경대학교)
2026년 1월 12일, 오후 2시~5시에 걸쳐 중국 북경대학교 교수 전천(田天) 선생님의 강연 및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강연에서 발표자는 漢代의 장례 절차 및 내용 전반에 대해서 개괄하였다. 이 과정에서 한대의 장례를 단순한 매장 행위가 아니라, 告地策·買地券 등 각종 장례 문서와 무덤 구조·제사 공간이 얽혀 있는 종합적인 사유 체계로 다시 이해할 것을 주장하였다. 죽음을 ‘또 하나의 이주’로 바라보며, 살아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문서, 계약, 재산, 가족 관계를 명계까지 이어가려 했다는 점에서, 한대 사람들의 생사관은 행정·법·종교·윤리가 분리되지 않은 총체적 지적 세계를 보여 준다. 이는 아시아의 지적 가치라는 화두에서 볼 때, 아시아 고대 사회가 삶과 죽음, 개인과 공동체, 삶과 죽음의 세계를 어떻게 연속적인 질서로 사유하고 조정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며, 문자 기록과 장례 의례가 곧 세계를 이해하고 구성하는 하나의 지적 실천이었다는 점을 잘 드러낸다.
이어 사전에 세미나를 통해 발표자의 주요 논문을 읽은 질문자들의 질문 및 발표자의 답변이 이어졌다. 다수의 연구자가 해당 강연 현장에 참석하였으며, 발표가 끝난 후 궁금한 점에 대한 활발한 질의응답을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