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연구소 아시아의 지적 가치 프로그램은 방국화 HK연구교수(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HK+연구사업단)를 초청해 일본 목간(木簡)에 대한 시리즈 강연을 진행하였다. 그 두 번째 강연인 <일본 목간학 접근 – 일본 고대목간의 연구사 및 연구현황>은 5월 22일에 개최되었으며, 그 내용은 1961년 제 1호 목간이 출토된 이후 진행된 일본 목간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살피는 것이었다. 방 교수는 일본의 목간 연구를 1961년 목간 출토와 함께 시작된 ‘시작기’, 1979년 목간학회의 설립으로 대표되는 ‘정착기’, 1988년 나가야오[長屋王] 저택 등에서 수많은 목간이 출토된 ‘발전기’의 세 시기로 분류하고, 목간이 역사 연구에서 지니는 의의에 관해 설명하였다. 목간을 이용함으로써 함께 출토된 물품의 절대 연대를 제시하거나 유물과 유구의 성격을 결정할 수 있으며, 기존에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을 수 있다. 특히 고대 일본의 율령이 적힌 목간이 『일본서기』에 적힌 과장 혹은 왜곡된 서술을 바로잡는 근거가 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강연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고, 강연이 끝난 후에는 중국고대사, 한국고대사, 고대 국어학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