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3일 오후 2시, ‘아시아의 지적가치 프로그램’ 주최 국제학술회의 “제 7회 신(新) 자료를 이용한 고대 동아시아의 법률 연구”가 열렸다. 본 국제학술회의는 진·한의 법률을 중심으로 고대 동아시아 법률의 원형을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의는 Zoom 라이브로 진행되었으며, 서울대·우한대·교토대 출신의 고대 동아시아사 연구자가 다수 참가하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安永知晃(교토대 연구원), 陈伟(우한대 간백연구센터 교수), 김병준(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3인이 발표하였으며 宗周太郎(교토대), 章瀟逸(교토대) 연구원 양인이 사회를 맡았다.
첫 번째 발표는 安永知晃(교토대 연구원)의《汉简词汇考证》订补(五) ——“文毋害”라는 제목의 발표였다. 두 번째 발표는 陈伟(우한대 간백연구센터 교수)의 “《岳麓书院藏秦简(柒)》校读”이란 제목의 발표였다. 마지막 세 번째 발표는 “再说“及”:从“及”字看秦汉律令编撰”이란 제목의 발표였다. 이상 세 발표에서 다룬 문제들은 최근 진·한 법률 연구와 밀접히 관계된 것이었기에, 각 발표가 끝난 후 관련 문제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진한사 연구의 최근 연구 경향인 출토문헌의 구체적인 석독(釋讀)과 관련해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는데, 이번 모임에서는 “文毋害”라는 문구를 둘러싸고 ‘文’이라는 해당 글자가 기존 통설처럼 ‘法理’에 해당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文’이라는 글자 자체가 갖고 있는 광범한 의미를 표현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본 국제학술회의는 2021년 3월 ‘아시아의 지적가치 프로그램’의 출범과 함께 정식으로 시작되었으며, 현재로서 7회째 안정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다음 회의는 2022년 12월 둘째 주 화요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서울대‧우한대‧교토대의 연구자 3~4인이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